(2일차) 14일 금식, 케토시스 상태에 돌입했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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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일차) 14일 금식, 하루 섭취하는 영양제 목록

 

 

 

 

1.

먼저 오늘의 체중계 샷부터 올려본다.

샤오미 체중계 2를 통해 측정했으며 괄호표는 어제의 수치와 비교한 것.

 

체중: 84.75kg (-0.75kg)

BMI: 29.6 (-0.4)

체지방: 28.9% (-0.4%)

기초 대사량: 1812kcal (17kcal)
내장지방 점수: 11 (-)
단백질: 16.7% (+0.2%)

근육량: 57.2kg (-0.4kg)

 

어제에 비해서 몸무게가 0.75kg이 빠졌다고 하는데,

주목할 만한 부분은 체지방이 -0.4%, 무게로 따지면 558g 정도가 날아갔다는 것이다!

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샤오미 체중계의 측정값에 의하면이다.

 

 

 

2.

찾아보면 지방 1kg을 감량하는데 7,800kcal의 소모가 필요하다고 한다.

지방 1g의 열량이 9kcal인데, 1kg의 지방조직 중 순수 지방은 870g이라나..

그럼 어제 3,900kcal 이상을 사용했다는 뜻인가?

어제 한 운동은 7,800걸음 걷기,

푸시업 최대 11회 5세트,

밴드풀업 최대 11회 3세트,

밴드친업 최대 10회 3세트가 끝이다.

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많이 한 편은 아니다.

기초대사량과 어제 애플워치가 측정한 676kcal을 빼 보면 1412kcal 이상이 활동 kcal로 사용된 것 같다. (뇌피셜)

 

어쨌든 첫 날 대비 체지방과 근육량의 감량 차이를 비교해본다면,

체지방은 첫날 대비 0.675kg 감량,

근육량은 첫날 대비 0.7kg 감량(이건 제지방량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감소된 근골격량은 0.557을 곱한 약 0.39kg이다.)

아직은 근육량의 감량이 더 크지만 0.675kg 중 오늘 0.558kg이 날아간 것을 보면

몸이 케토시스 상태에 돌입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

내일은 더 감량되지 않을까 생각된다.

 

 

 

3.

이쯤에서 금식 중 지방과 근육량 감소에 대해 내가 아는 대로 얘기해보자면,

24시간 금식을 유지하면 신체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모두 소모된다.

그러면 간은 지방 분해를 시작하여 케톤체라는 것을 만드는데

이것을 신체에서 당 대신 영양분으로 사용한다.

48시간 가량 금식이 유지되면, 신체가 글리코겐을 더 이상 얻고 저장할 수 없다 인식하여

간은 당을 분해하는 장기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장기로 변신한다.

이렇게 되면서, 뇌에서도 지방분해의 결과물인 케톤체를 영양분으로 사용하게 되고

꽤 잘 받아들인다고 한다.

 

근육은 신체 현상 유지를 위해 잘 분해되지 않는다고 한다.

근육이 분해되는 시점은 체내 지방이 죄다 바닥나서 간이 지방분해 단계에서 변하여 단백질분해 단계로 들어서면서이다.

아마 내 몸에서 이제껏 감량된 근육량은

근육 내의 수분이 듬뿍 담긴 글리코겐이 소모되면서 측정된 무게가 아닐까 싶다 (뇌피셜)

 

현재 이 글을 쓰는 (다시 말하지만 원본은 디시인사이드에 올려두었다)

6월 8일 오후 5시 35분.

나는 금식 53시간째다.

 

 

Zero 앱에서 측정 중인 공복 시간. KETOSIS 상태라고 표시되어 있다.

 

 

 

4.

배가 고프긴 하다. 

72시간 이후로는 배고픔이 덜 하다고 하더라.

근데 짜장면이 먹고 싶다.

케밥, 맥도날드 1955 버거, 롯데리아에서 사이즈 업 한 핫크리스피 버거를 먹고싶다.

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수크랄로스와 나트륨 약간만 들어간 제로펩시 라임향을 한 병 비웠다.

영양성분표를 살펴보면 얘는 진짜 제로칼로리다.

근데 카페인이 들어가서 그런지 (60mg) 마시고 나니 도리어 목이 마르더라. 그래서 다시 물로 전환.

이틀차인데, 2L 물병 2개, 300ml 물병 2개, 500ml 펩시 병 하나를 비웠다.

 

 

 

5.

아, 그리고 영양제는 그만 섭취하기로 했다.

일단 겨울잠 다이어트기 때문에... 곰이 자다가 일어나서 비타민 한 움큼을 먹고 다시 자지는 않을 것 같아서?

라는 것은 농담에 가깝고, 태블릿과 캡슐의 부산물들을 많이 섭취하면 그것이 칼로리로 쳐지지 않을까 싶어서이다.

그리고 소변 냄새가 너무 싫어서도 이유가 된다.

이 금식을 하게 되면 방귀가 안 나온다. 탄산음료를 먹지 않는 이상 방귀 소리는 들어볼 수 없다.

그래서 방귀 느낌이 나려고 하면 바로 화장실 변기 위로 날아가야 한다.

안 그러면 속옷에 정말 대참사를 일으키게 된다.

 

참고로 (안 궁금하겠지만) 약간의 잔변과 거의 물 밖에 나오지 않는다.

아마 대장균의 시체와 장액 정도인 것 같다.

인터넷에서 다른 후기들을 보면 마그밀을 무슨 몸의 키로수에 맞춰 5~8개를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하던데

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생각한다. 

그러지 않아도 변은 잘 나온다. 또 억지로 마그밀을 먹어 탈수를 유발할 필요는 없다.

 

 

 

6.

어제 소변과 피검사를 한 결과지를 오늘 병원에 방문하여 받았는데,

다른 것은 괜찮은 편이었다. 당뇨 가족력이 있지만 1일 1식을 하던 중이라 그런지 당은 낮게 나왔다.

다만 총 콜레스테롤과 LDL 수치가 엄청 높았다.

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범위 <200에 247이 나왔고,

LDL 수치는 183.4가 나왔는데 이 정도면 원래 약을 써야할 만한 수치라고 의사가 말했다.

상담을 해 보니 식습관과 체중감량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는 나이라고 하니 잘 상의하고 병원을 나왔다.

 

 

 

7.

내일이면 금식 72시간이다.

내가 원하던 완벽한 케토시스 상태에 돌입될 예정이고,

운동을 곁들여가며 체지방 태우기와 근육 유지를 얼마나 할 것인지가 이번 금식의 관건이다.

1일 1식을 하기 전 5월 말, 내 최고 체중이 89kg이었는데

금식이 끝날 때 쯔음 70kg으로, 총 19kg 감량에 성공하면 좋겠다.

 

 

 

추신.

 

원본 글과 금식에 대해 따로 의견을 남긴 댓글들은 디시인사이드에 업로드 되어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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